[회원의글] 며느리, 웃기고 자빠져라!
2019. 12. 9. 17:14
글 | 서용운 회원 지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제 작은 아들 윤이가 결혼을 했습니다. 신부 이름은 이예지, 저에게는 며느리이지요. 저는 아들만 둘이어서 ‘아버지’라는 소리만 늘 듣고 살아왔는데 예지는 저를 ‘아버님’이라고 부릅니다. 그 소리가 아직은 낯설고 어색합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나니 많은 분들이 인사말을 건냅니다. “며느리가 어떠냐, 잘하냐?”, “시아버지 된 소감이 어떠냐?”라고 하기도 합니다. 으레껏 주고받는 말들입니다만, 어느 식사 자리에서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예지가 윤이랑 결혼했기 때문에 시아버지가 있는 것이고, 시아버지에게 잘하려고 예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한테 잘하라고 며느리 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냥 둘이 재미있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