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시] 딸을 위한 시
2021. 4. 13. 16:19
딸을 위한 시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 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글 | 이형월 (회원)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들은 아빠가 정지선 뒤로 슬쩍 물러서는 광고가 있다. 아빠는 ‘착한 사람’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의사, 골프 선수, 우주비행사를 듣고 싶어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꿈을 강요받고 있다. 그 꿈이 삶의 방향이나 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개는 직업과 연관된 것이라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딸아이는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