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처 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뉴스에 차별금지법 이야기가 거론된다. 저런 법을 만들어야 하는 세상이라니 절로 탄식이 나온다.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많이 벌어지다 보니 자꾸 법과 규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다고 차별과 부정이 없어질까. 사회 속에서 이성과 감정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상처난 곳을 보듬고 어루만지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지루하리만치 긴 장마다. 구석구석 꿉꿉한 기운이 스며들어 마음마저 눅눅한 기분이다. 잠깐 나온 쨍한 해에 부지런히 빨랫감을 맡기니 뽀송한 느낌이 좋다. 장마의 끝은 햇볕이다.
글 | 이형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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