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미술관
- 알랭드보통/존암스트롱 (김한영 역)
글 | 이영숙 회원
연세도 있고 병도 있고 고집도 있는 어른이다. 병을 치료하겠다는 고집이 아니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집에 계시다 가시겠다는 것이라 난감하다. 그러면서도 죽보다는 밥을 드시려 한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모순처럼 보이고 들린다.
자신의 생을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개인은 그 가족의 삶을 다 흐트러 놓거나 질서를 재정비 하는 것 같다. 어린 자식은 부모의 삶을 자기 중심으로 돌려 놓고 아픈 부모는 그 자식들 삶의 패턴을 다 흐트러 조정한다.
아버지의 뜻을 존중해 요즘 주말은 시골에 간다. 그냥 가는 고향이 아니라 아픈 부모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기타 문제를 수발하러 가는 것은 좀 무겁다.
영혼이 흐트러져 사는 요즘! 코로나19로! 병든 아버지로! 또!!!
알랭드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이 눈에 들어왔다. 예술에 둔감한 내가 추천도서라고 읽어 보려하니 글자가 겅중겅중 들어온다. 그러니 내용이 이어지기보다 그림 사이 여백처럼 뜻이 빠져 가며 읽힌다. 그래도 읽어야지!!!
나에게 예술이란? 몰라서도, 경험이 없어서도, 아니 경험이 있어도 거시기한 게 예술이다.
읽어 보시고 영혼의 한 자락이라도 치유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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