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준재 회원 (전북대학교 공공인재학부)
1월 2일, 첫 출근 날이었습니다. 대체 출입문이 어디지? 이 생각을 하며 처음 도착한 사무실. NGO단체에 가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걱정했지만,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그런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처음 사무실에서 한 일은 단체활동기사를 정리하는 일이였습니다. 1년간 우리 단체가 한 일들이 담긴 기사를 보면서 든 생각은, ‘아니, 전북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단 말이야??’ 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북에서 다니며,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내가 사는 고향에서 무슨 일들이 있는지도 몰랐던 겁니다.
그렇게 사무실에서 하나 둘 씩 배워가며, 다음으로 관심이 간 것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였습니다. 이창엽 처장님, 김숙 국장님, 김남규 위원장님, 김희진 국장님, 박우성 국장님과 함께 일하고 밥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유치원3법, 데이터3법과 같이 우리 삶에 영향 줄 수 있는 법령 개정에 대해서도 함께 서로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며 인턴십활동이 마무리 되는 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인턴활동 간에 가장 중요했던 활동은 당연히 총회와 그 준비과정이지만, 개인적으로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보공개청구내역을 정리하는 일이였습니다. 인터넷을 하며 보던 ‘공무원의 ~~과정에 문제가 있어 모 단체 이에 대해 비판’ 과 같은 흔한 뉴스기사는 절대 그냥 나온 게 아니었구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예를 들어 단체에서 일하기 전 저는 롯데와 종합경기장에 대한 내용을 듣고 뭐 개발되나 보구나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것들이 문제인지에 관해 자신이 생각해 볼 생각조차 못한 것입니다. 이번 인턴활동은 내가 사는 곳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가지고 그 일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무슨 문제가 있는 지를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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