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영숙 회원
여름이다. 불볕이다. 수식어가 더 필요 없는 더위다.
여름을 견디는 일은 다양하거나 비슷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에어컨을 사 본 적이 없다. 거짓말 같지만...
효자주공 전세, 평화동 그린주공 임대를 거쳐
처음으로 삼천동 흥건아파트를 2006년에 사서 2016년 여름에 팔았다.
이 때까지 에어컨 없이 오래된 선풍기 두 대로 살았다.
같은 해 신시가지 서희스타힐스에 전세로 이사 오니 시스템에어컨이 있었다.
사용 안 하고 버티다가 2018년은 너무 더워서
폭염에만 29~30도에 맞추고 사니 전기세는 동일했다.
집도 그랬다. 동료들이 새집을 청약 받아 이사 다니면서 재산을 불려갈 때,
나 혼자라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조언에 청약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물론 땅 한쪽도 없다.
에어컨은 지구 온난화 가속화에 더하고 싶지 않아서,
아파트 청약은 집값 늘려 개인 재산 늘리는 일에 현혹되지 않아야
후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박하고 고집스런 생각에 실천하고 있다.
남은 건 집도 없고, 많은 현금도, 땅도, 금덩이도 없다. 덕분에 빚도 없다.
늘 월급에 맞추어 한 달을 사는 게 목적(?) 아닌 목표가 된 삶이다.
리밸런싱’을 읽으니 빚이 없어야 한단다.
그래야 2019년 이후 경제 충격에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단다.
지금 월세 사는 우리집 에어컨은 28도로 돌아가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갈 더위이기에..... 견디자!!
집은 하나 있어야 하는데! 갈등이 있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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