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영숙 회원
전주의 인문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도 조는 학생이 많다고 들린다.
20여 년 전 학생들에 비하면 상전벽해인 셈이다.
조기교육의 피해자(?)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아이들을 보며 무력감도 느낀다.
‘하류지향’을 읽으니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노력과 성과의 상관관계가 붕괴되는 사회로 가는데 전 사회적으로 균일한 게 아니다.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업을 포기하는 계층은 이미 사회적 약자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 그 사회의 상위 계층은 노력과 성과의 상관관계를 믿고 더 많은 학업을 통해 부모나 조부모의 계층을 이어 받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분위기를 자기도 모르게 학습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자신이 태어난 지역, 부모님의 지위, 경제 상태 등을 상대적으로 인지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학습 당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나도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서울의 아파트 한 채도 살 수 없다는 것을.
현재의 삶에서는....
해답은 있는지 계속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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