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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선8기 1년을 돌아보며

 

 

글 이창엽 사무처장

 

민선84년 임기 중 1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민선 8기의 출범은

그동안 정체 또는 침체되었던 전라북도에 대한 변화를 기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이었습니다.

몇몇 지자체를 빼면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단체장이 되었습니다.

 

전라북도는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았다고 자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그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가 일자리 확보를 위해 기업 유치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둔 것은

출범 당시 유권자의 기대에 비춰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투자 유치를 약속받은 것이라서

실제 성과라고 얘기하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노력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들을 계속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해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2차전지 산업단지 유치, 약속받은 기업 투자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도민들도 냉정하게 다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라북도는 인사방향으로 협치와 실용주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을 정무라인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한분은 음주운전으로 사퇴했고 또 다른 한분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해서 감사 지적을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럴거라면 아예 정무라인을 없애는게 낫지 않느냐 정무기능 무용론을 얘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별자치도 준비, 새만금 개발 등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법안 마련, 정책 개발에 집중해서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어야 합니다. 지자체간 갈등 해소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전주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예산폭탄, 달콤한 공약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전주시도 기자회견을 열어 원대한 밑그림을 그렸다고 발표했으나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년 이상을 시민들과 세월을 함께한 생명체를 함부로 쓰러뜨렸습니다.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주시는 창조적 파괴라고 변명합니다. 세상에 어떤 파괴도 무자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주시가 논란을 스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가 결정할 때 시민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결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책이나 변화를 시도할 때는

전문가 또는 관심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서 결정하고

그 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아예 무시하면서 논란을 증폭시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합경기장 터 개발, 대한방지 부지 개발 등이 있습니다.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의견을 경청하면서 방향도 결정하고 사업을 집행해야 됩니다. 물론 속도도 중요합니다.

 

이제 민선8기가 2년째에 접어듭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조금 더디 가더라도 차근차근 사업들을 진행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노력 역시 끈질기게 계속되어야 합니다.

한번의 실패로 낙담할 것이 아니라 이를 발판삼아 좀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부디 모든 지자체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나름의 성과를 낼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