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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회원기고

[책속으로]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이영숙 (회원)

  지난 일주일 동안 택배가 하나도 없었다. 옷장을 열면 입을 옷이 마땅하지 않다. 늘 그러해서 앞으로도 그러리라. 해마다 야금야금 늘어나는 허리와 배에 맞는 옷을 매번 사 봐야 또 편하지 않은 옷이 될게다. 

 냉장고에는 입에 맛있는 반찬도 없고, 재료를 둘러 봐도 새로운 요리가 안 떠오른다. 안 사던 재료를 사 봐야 맛난 음식이 될 리 없고, 안 먹던 음식 먹으러 가 봐야 새롭기 만무할 것이다. 

 가전이나 가구는 기능 위주로 쓰다 보니 택배가 줄었다. 그래서 어쩌다 착한 소비 쪽으로....

 재활용은 1주일에 한 박스 정도, 음식물 쓰레기도 냉장고에 저장해서 모았다가 1주일에 한두 번 버린다. 비닐은 설거지 때 빨아서 구멍 날 때까지 다시 쓰고, 쓰레기봉투는 3~4주에 10리터 정도 채우니 늘 초파리가 걱정이다. 청소기는 1주일에 한번 돌리고, 바닥 닦기는 그나마 좀 횟수가 있다. 

 거의 혼자 사는 살림이라 그렇다. 
 그렇다고 굶거나 헐벗고 살지는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