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영숙 회원
표지 그림이 ‘점순이’같다. ㅎㅎ... 중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 김유정 소설 ‘봄봄’의 ‘점순이’ 삽화 말이다. 보고는 있는데 바로 보지 않고 옆으로 새침하게 보는 눈이 그렇다. 광주리에 찬거리를 이고 가면서 ‘나’를 흘깃 쳐다보는 눈길이 내 마음에는 영~ 남아 있다. 귀엽다. 콕 아는 체를 하고 싶다.
시집의 시들을 이런 마음으로 읽어 보면 어떨까?!도 생각해 본다. 시인이 보는, 고르는, 해석하는 시다. 계속 함께한 국어이면서도 시는 낯설고 어렵다. 너무 쉽기도 하는 때는 찰나이다.
12월 31일이다. 똑같은 날인데 내일은 해가 바뀐단다. 달력으로 약속을 했으니 2020년이 맞겠지.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내가 선택할 수가 없다. 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2019년이 계속 되었으면 한다.
아마도 안도현 시인도 그래서 ‘이 시집을 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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