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식사비 대납 사건은 공직선거의 공정성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련 인물에 대한 조사에만 그친 채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 자칫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특히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된 조사에서 해당 상임위원회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전주 아중지구 한정식집에서 벌어졌던 식사와 관련해서는 아예 수사 개시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과연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장기철 전 정읍지역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해당 모임에 직접 참석했으며, 당시 모임이 단순한 사적 식사가 아닌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성격의 자리였음을 분명히 증언하였다. 그는 청년당원 약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원택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전제로 자신의 정책과 포부를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 전 위원장은 중앙당의 긴급 감찰이 두 차례나 있었음에도 현장에 있었던 본인에게는 어떠한 사실 확인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찰의 공정성과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욱이 모임의 식사비가 도의원이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카드로 결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점, 그리고 해당 모임 자체가 후보 일정에 맞춰 조정되었다는 점은 단순한 개인 간 식사가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된 정치활동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방선거 본선까지 불과 3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채 선거가 치러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과 유권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만약 선거 이후 뒤늦게 문제를 바로 잡는다면 재선거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막대한 예산 손실은 물론, 전북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시간은 더욱 늦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정치적 고려나 외압에 흔들림 없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하며, 그에 따른 처벌 역시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게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발언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인식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제기된 ‘셀프 감찰’ 논란과 경선 강행 문제에 대하여 당 지도부는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사안을 재검토하여 즉각적인 조치를 내려야 한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남규 김영기 박경기 윤찬영 이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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