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신순애
글 | 이영숙(회원)
1966년 13살에 청계천 평화시장의 ‘시다’로 시작해, 전태일 덕으로 만들어진 노동교실에서 초․중등 과정을 마치고 노동
투쟁을 하다, 성공회대 대학․NGO 정치경제 대학원을 거쳐, 자전적이면서도 시대와 계층을 대변하는 이 책을 썼다.
높이가 1m가 안 되는 가정집 다락방-그곳이 그랬다고 한다.-에서 14-16시간 일하고 한달 월급이 700원. 미싱사는 7,000-
10,000원. 새벽 6시에 먹은 80% 보리밥과 우거지 된장국은 11시도 안 되어서 배꼽시계를 느끼는 삶을 살았단다.
가난이 온 몸을 조이다가 심장을 쪼이는 것 같다.
어제 만난 지인에게 연탄불로 동생 도시락 싸던 시절을 얘기하고: 80년대 중후반
오늘은 어제 과거보다 더 과거를 책으로 만났다.: 80년대 초중반
그리고 “무슨 반찬 먹을래?” 물으면 “김치반찬, 된장반찬요.” 했던 우리 큰 딸이 떠오른다.:90년대 후반과 2천년 초반
‘아프다. 다 아프다!’가 즐거운 상상을 하다.
학교보다 논밭일이 익숙한 내가, 공장을 거쳐, 검정고시 합격 후, 전기 전주교대를 떨어지고, 후기 전주대 졸업하고, 임용고시 합격하여 25년 넘게 학교에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나보다 신순애가 더 어릴 때부터 훨씬 더 고생했다고.. 그리고 나도 비교적 잘 살고 있다고.. 갱년기 우울을 가볍게 털어 내자고. 위로한다.
* 이영숙 님은 마음은 자유를 향하나 현실은 규범적 근무를 하는 중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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