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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당의 변혁을 기대해도 될까?

  제8회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선거에 대한 무서운 심판이 민주당에 몰려왔다.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신승을 하였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하였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한 무서운 무관심으로 정치권을 응징하였다. 전국 투표율이 겨우 50.9%를 넘었고, 전북은 48.7%, 광주광역시는 37.7%라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전북의 전주, 익산, 군산시의 투표율이 30%대를 기록하였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참패보다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더 큰 응징을 받았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 어떤 반성도 제대로 하지 안했다.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진 비율인 0.73%의 개혁만을 단행하였다, 그리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웃지도 못할 평가 결과를 제시하였다. 민주당의 대선결과에 대한 안이한 평가결과는 유권자들을 정치로부터 배격시키고 말았다. 민주당이 스스로 유권자들에게 정치 허무주의를 심어주고 말았다. 민주당은 철저한 무관심 층으로 변한 유권자의 마음을 다시 돌이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고립되었다. 호남과 제주, 그리고 경기도를 뺀 모든 곳에서 졌다. 전국을 온통 국민의 힘이 지배하고 있다. 국민의 힘은 지속적으로 서진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대선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 힘은 호남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의 선거에 모든 후보를 출마시켰고, 그 결과 넉넉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확보하였다. 호남에서 국민의 힘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자 제3정당에 대한 비난을 의미한다. 3정당은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해체 수준으로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존재감 자체를 상실하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은 분열의 길로 빠져 들 것이다. 어설픈 민주당의 계파 싸움은 다음 총선을 하기도 전에 민주당을 분당과 재창당의 길로 내몰 것이다.

 

 

  전북에서는 도지사 선거에서 변화를 선택하였다. 송하진 지사의 컷오프로 16년 간의 관료 정치를 종식시켰다. 새로운 정치인 도지사의 등장으로 관리형 도정에서 사고 치면서 일 좀 하는 추진형 도정 리더십으로 변화를 선택하였다. 기왕 변화를 택했으니 지역발전을 위하여 헌신해주길 바란다. 전북 현안에 대한 우선적 처리,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행정구역 통합 등의 힘든 과제들을 성실히 그리고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북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11, 그리고 무소속이 3곳의 단체장이 당선되었다. 민주당은 7회 지방선거보다 결과적으로 선전하였다. 그러나 남원시장, 완주군수, 고창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에 신승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은 낮은 선거투표율로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에서 덕을 보기도 하였다.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민주당은 당의 조직을 적극 가동하여 민심을 넘어 당심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선거는 끝이 났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은 통렬한 반성과 비판에서부터이다. 반성은 곧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하지만 민주당은 반성하길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특정 계파에만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지 않으려 한다. 민심을 읽으면 답이 있다. 민심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 민심을 거스르고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세우는 순간 민심은 더 이반할 것이다. 이것은 전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정 배후인의 어설픈 수렴청정을 그만두고 민심에 가까이 가야 한다. 정말 민주당의 변혁을 기대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