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도민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성금으로 조성한 전주종합경기장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4월 17일 김승수 전주시장은 롯데와 계약 해지를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롯데가 전주에 컨벤션센터를 지어주는 대가로 롯데에게 종합경기장 부지 가운데 7천 평을 무상 임대해 주겠다는 종합경기장 개발계획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민의 땅을 ‘장기임대’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롯데에게 내어주겠다는 것으로 김승수 시장이 지난 임기 때부터 약속해온 ‘시민의 이름으로 롯데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도민들의 모금으로 조성한 시민의 땅 전주종합경기장을 롯데에게 넘겨주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임이자 지역경제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것입니다. 전주시와 김승수 시장에게 호소합니다. 당장 롯데와의 협의를 중단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김승수 시장은 ‘롯데에게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시민의 땅을 지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년 이상, 최대 99년까지 임대하는 것은 사실상 넘겨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 기간 동안 초토화된 지역 상권과 무너진 지역 경제는 땅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회복될 수 없습니다. 롯데에게 넘겨주려고 계획 중인 7천 평의 부지에 들어설 롯데백화점은 현재 규모의 2배 이상이며 이에 따라 현재 연간 3천억에 이르고 있는 매출은 6천억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는 2천 개 이상의 지역 점포의 폐업과 최소 8천 명 이상의 실직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전주시는 롯데로부터 기부채납을 받겠다는 컨벤션센터와 호텔의 비용이 1천억 상당에 달한다고 하지만 롯데가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되는 호텔을 제외하면 지역 경제의 엄청난 피해의 대가는 결국 컨벤션센터에 불과합니다. 사실 전국의 모든 컨벤션센터는 시비와 국비로 건설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벤션센터 건설을 위해 이미 확보되어 있던 국비를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시장의 갈등으로 인해 반납한 것에 대해 사과는커녕 한마디 해명도 없습니다. 이제 와서 컨벤션센터 건설을 위해 다시 롯데를 끌어들이려는 뻔뻔한 행태는 전주시의 무능과 무책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시민의 숲을 내세우며 조성하겠다는 공원도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을 위한 롯데의 정원으로 전락할 것이 뻔합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롯데와 협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주장하지만 이는 롯데와의 계약 해지에 대하여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또 외국인 투자촉진법까지 인용해서 새로운 사업계획을 위한 사업 당사자를 롯데에만 한정하는 것은 위법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주시와 롯데 간에 공식적인 의사 확인도 없이 새로운 사업계획이라며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꾸민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김승수 시장이 그동안 종합경기장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롯데’로부터 벗어나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도민들의 땀과 성금으로 만들어진 종합경기장 롯데에게 줄 수 없다!
전주시는 지역을 몰락시키는 롯데와의 밀실협의를 즉각 중단하라!
종합경기장을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롯데 정원은 있을 수 없다!
2019년 5월 29일
롯데로부터 우리땅 지키기 전북시민운동본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익산참여연대, 전북민주언론연합,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전북희망나눔재단, 전주YMCA, 전북중소상인연합회, 전북희망창업협의회, 전북소상인대표자협의회, 전일수퍼마켓협동조합, 전주시원도심상인연합회, 전북청년창업인협의회, 전주시걷고싶은거리상인회, 전주시문화의거리상인회, 전주시청소년의거리상인회, 전주시영화의거리상인회, 전주시역사의거리상인회, 전주시객사길상인회, 전주시객리단길상인회, 전주시메가월드상인회, 전주시평화동상인회, 전주시대학로상인회, 전북마트연합회, 정의당전북도당, 민주평화당전북도당
[2019.05.29]발족기자회견문-종합경기장은시민의땅롯데에게넘겨줄수없습니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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