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시]눈 오는 날 - 이정하
2020. 12. 10. 14:30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일년에 한두 번 시감상문 쓰기를 꼭 합니다. 학생들이 현재 자신의 삶이나 생각과 연결할 만한 시를 몇 편 골라 미리 주어 읽게 한 후, 마음에 끌리는 시를 필사하면서 떠오르는 경험이나 감상을 쓰게 합니다. 처음에는 난감해하다가도 금방 집중해서 글을 씁니다.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시를 참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대개 학생들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 고민을 씁니다. 시를 빌어 자신을 보여주는 거지요.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쓰다보면 스스로 정리가 되는지 시감상문쓰기를 학생들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