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기자회견
문
_코스트코익산입점저지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익산시와 코스트코코리아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추진하면서 코스트코 입점을 기업 유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창고형 매장 입점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업 유치의 목적에 한참을 벗어나 있다. 오히려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경제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할 것이며 그 피해 규모는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것이다.
초대형 창고형 매장은 그 자체로 막강한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을 흡수하고 고사시킨다. 특히 코스트코는 인근 도시의 소비자들까지 흡수하여 광역 상권을 형성한다. 익산 왕궁면은 전주, 완주와 인접해 있으며 정읍에서도 차량으로 4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이는 유통업계에서 창고형 매장의 1차 상권으로 간주하는 범위에 포함된다. 따라서 코스트코 익산 입점은 익산은 물론이고 인접한 전주와 완주 지역을 넘어 전북지역 전체 소상공인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다.
우리 전북특별자치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17위로 최하위 수준이며, 자영업 의존도는 매우 높은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자영업자의 폐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북 지역 소상공인 중 연 매출 5,000만 원 미만인 영세사업자 비율이 56.4%로 전북 경제는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에 특히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트코 입점 추진은 경제적 자해 행위에 가깝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라는 형식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판매 품목은 전통시장, 슈퍼마켓, 동네마트 등과 대부분 중복된다. 이러한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은 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와 폐업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일자리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연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이 코스트코는 수익 대부분을 해외 본사로 송금하고 있어 지역 내 경제 순환에도 거의 기여하지 못하면서 매년 수천억 원의 지역 자산이 역외로 유출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 지역 소상공인들의 우려와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들의 면담 요청조차 받아들이지 않은 채, 도시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상권영향 분석 등의 중요한 행정 절차를 시민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행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저버린 채, 오히려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제공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행정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린 익산시 계약비리 사건이다. 담당 과장의 차량에서 거액의 현금이 발견되어 구속되는 등 간판 정비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부패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정헌율 시장은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종 책임자로서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엉뚱한 대책들을 내놓았다. ‘계약비리 사건이 개인의 일탈로 파악된다’면서 책임 통감을 운운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도 아니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도지사 출마를 전제하고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에만 몰두하고 있다. 시민의 고통 위에서도 정치적 야망만을 앞세우는 이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정 시장은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여야 할 시장의 자리를 정치적 승진을 위한 디딤판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코스트코 익산 입점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은 외부 자본의 침탈과도 다름없는 일방적 유입이 아니라, 이 땅에서 땀 흘리는 수많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시민과의 협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정헌율 시장이 기업 유치라는 미명으로 거대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지역 소상공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의 삶을 외면하고 행정의 신뢰를 실추시킨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과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민들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간절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민생회복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1. 코스트코 입점은 소상공인 생존권 위협이다!
1. 코스트코 입점으로 지역경제 고사한다!
1. 정헌율 시장은 코스트코 입점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2025년 9월 29일
코스트코 익산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책위원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전북지회, 전주시상인연합회,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주유소협회전북지부, 전북가구공업협동조합, 전국한우협회전북특별자치도지회, 사)한국마트협회전북지회, 소상공인연합회군산지부, 전주청과중도매인연합회, 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삼촌네협동조합, 듬뿍협동조합, 전북마트총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완주군지부, 사)김제시소상공인연합회, 전주YWCA, 사)전북희망나눔재단, 전주YMCA, 전북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순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