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시] 산다고 애쓰는 사람에게 - 김재진 (2019.02월)
2019. 5. 7. 12:26
글 | 이형월 회원 애썼다. 봄이 오면 나무들에게 그렇게 말해야지. 애썼다. 꽃이 피면 꽃들에게 그렇게 말해야지. 고맙다.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날 버리고 갔겠니. 애썼다. 수고했다. 세상 끝나는 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야지. 지난 해 ‘선생님은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자기에게 줬던 선물이 뭐가 있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참, 참, 놀랐다. 나는 정말, 나에게 주는 선물? 이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뭐라고 답하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두근두근 당황스런 마음으로 살짝 떨며 이렇게 답했다. 저는 스스로 선물을 받고 싶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저를 소진시킨 기억이 없어요. 하다가 잘 안 되면 적당히 타협했고, 정말 안 될 일은 도전하지 않았던 것 ..